볼보, 국내서 ‘상용차 안전 인식 설문조사’ 실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형 운송차량들의 첨단안전장치 비용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등 상용차 안전 운행에 대한 인식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부는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내놓고 첨단운전자보조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최근 볼보트럭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가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운전자와 도로 이용자들 모두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최근 교통사고 위험률이 높은 화물차·버스 등 대형 차량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으로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 지원을 대폭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지원 보조금은 2019년 12월까지 총 15만 대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보험업계도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는 2019년까지 승합차 및 화물차 총 15만 대에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을 지원하고, 2020년부터 첨단안전장치 장착이 전면 도입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사고발생 및 사고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전인식 설문조사… “공동의 책임” 강조
 
지난 25일, 볼보트럭이 도로 교통안전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상용차 안전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16~65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설문 내용에는 상용차 운전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항목도 포함돼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복잡하고 예측 불가한 도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도로이용자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이들 모두가 공동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운송 및 화물 업계에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과반수 이상 응답자는 “상용차 운전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도로 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37%는 도로 이용자들이 서로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0%가 대형트럭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다른 응답자 88%는 대형트럭을 한국 도로의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형트럭의 소음 및 대기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형트럭이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 “우려”
 
대형트럭이 도로에서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요인 중 하나는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자녀를 둔 응답자 51% 가량은 자녀들이 다른 종류의 사고보다 교통사고를 더 큰 위험 요소로 꼽았는데, 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운전자와 어린이 모두 부주의로 인한 ‘인적요인’을 꼽았다.
 
한국도로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1톤 초과 사업용 화물차를 원인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 평균 80명에 달해 전체 화물차 사망자의 75%(2017년 기준)를 차지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모범 화물차 포상제도’를 매년 실시해 안전운전 실천에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7500여 명의 화물차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습관 교정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런 흐름을 반영해 현대자동차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에 최첨단안전기술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을 적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 얼굴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운전 부주의 시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이 적용되는 기술이다.
 
또한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상황에 맞는 경고 메시지가 계기판에 표시되며, 경고음도 함께 울려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은 상용차 안전 강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 확대
 
볼보트럭코리아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도로 이용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21년간 약 16500명 이상의 운전자들에게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안전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볼보트럭 고객들에게 체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금까지 약 350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대형 상용차 관련 교통안전 법규 시행을 1년 앞두고, 올해 1월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볼보트럭 차량에는 긴급제동장치(AEB)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칼 요한 암키스트 볼보트럭 교통 본부장에 따르면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이용자 모두의 신중한 행동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년간 볼보트럭은 기술 혁신과 동시에 운전자 교육훈련, 사고 방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0’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 제로 프로젝트’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볼보트럭의 설문 조사는 리서치 전문 업체 GfK 스웨덴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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