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 공적자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내년 만기시까지 총 6,255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신보가 지난 2001년 프라이머리 CBO 및 CLO(벤처공적자금)를 조성,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공급을 마구잡이로 지원한 결과다.기술신보가 지난 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임태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후관리 대상기업 808개(원금기준 1조8,072억원) 중 올 7월말 현재 디폴트 (사후등급 E) 기업은 152개(18.8%, 2,65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신보 자체손실평가 결과 디폴트율이 2002년 6.3%에서 점차 늘어나 2004년에는 12.2%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총 손실액이 6,255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임태희 의원은 “지원재원이 떨어진 기술신보를 대신해 신용보증기금이 지난달 5일 6,600억원의 벤처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폭탄돌리기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부실은 공적자금 국정조사 차원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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