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7.2배에 달하고 금액으로는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토지 보유 증가율은 뚝 떨어졌다.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토지 면적 규모는 1억4,666만3,000㎡(4,436만4,000평)로 여의도 면적(850만㎡)의 17.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격 누계도 자그마치 20조3,000억원.이는 지난 3월말(1억4,309만2,000㎡)보다 2.5%, 지난해말(1억4,286만7,000㎡)보다는 2.7% 각각 늘어난 것이다.

97년말 3,796만9,000㎡(1,149만평)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0년을 시작으로 둔화돼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말 대비 2.7%에 그쳤다.이는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신규 취득면적은 줄어드는 대신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외국인 보유 토지는 지역별로 전남이 2,860만8,000㎡로 가장 많고 경기 2,669만9,000㎡, 강원 1,413만2,000㎡, 충남 1,370만3,000㎡, 경북 1,201만6,000㎡ 순이었으며 서울은 면적(281만6,000㎡)으로는 전체의 1.9%에 불과했지만 건수(7,205건)는 33.4%나 됐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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