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대책의 일환으로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투기지역’ 지정이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집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5일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13구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6월말에 비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같은 기간 서울 12개 비투기지역의 매매가격은 0.51% 상승해 투기지역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비투기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7월 한달 동안 투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강남이 3.93%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양천구(2.73%), 강동구(2.57%), 송파구(2.15%), 서초구(1.74%) 등이다.이같이 투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7월들어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한데다 방학과 이사철수요까지 겹쳐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이다.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투기지역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많아 인기가 여전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매도자들이 양도세 부담을 매수자에게 전가시키면서 아파트 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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