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및 에스알(SR)은 고속도로 정기권 이용자의 편의증진을 위해 좌석지정형, 주말 포함 기간선택형, 횟수차감형 등 새로운 고속철도 정기권을 오는 8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차 정기권은 주중에 특정 구간을 매일 통학 또는 통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정상요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정기권 이용자는 입석·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을 45~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입석·자유석만 이용 가능해 좌석을 지정할 수 없고, 주말 또는 공휴일에는 이용이 어려웠다.
 
국토부는 이러한 정기권의 문제점을 감안해 현행의 입석·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 이외에 ▲좌석지정형 ▲주말포함 기간선택형 ▲횟수차감형 고속철도 정기권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KTX의 경우, 정기권 이용자가 최소 10일부터 최대 1개월 이내에서 주말을 포함한 이용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좌석 지정도 가능토록 했다.
 
할인율은 현행 정기권과 동일하며, 좌석지정비용도 정상운임의 15%로 좌석지정형 정기권과 동일하다.
 
또한 사전에 정해진 구간의 열차를 일정기간(2~3개월) 동안 10∼30회 이내(횟수는 이용자 선택)에서 좌석·입석·자유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정기권용 모바일 할인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SRT의 경우, 사전에 정해진 구간의 열차를 10회 이용할 수 있는 입석용 정기권이 도입된다.
 
SRT 정기권은 25% 할인된 10회 입석 운임가격으로 회수권을 일괄 구매해 사용할 수 있고, 좌석의 여유가 있는 경우 정상운임의 15%를 추가 납부하면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코레일과 SR 관계자는 “이번 정기권제도 개선으로 고속철도 정기권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상당부분 강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철도 서비스를 이용자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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