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로 새로운 정치의 모범 만들자”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에 협치를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만들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재명 도지사는 10일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식 축사를 통해 “지난 선거과정에서 만난 많은 도민들이 변화를 주문했다. 이제 도민과의 약속을 실천해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경기도는 협치를 통해 만들어 질 것이며 연정을 뛰어넘는 협치로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길이라면 서로 대립할 이유도, 협력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면서 “집행부가 만들어 놓은 도정계획을 의회가 감시하고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의사결정단계에서 부터 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진정한 협치를 실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경기도의 비전도 밝혔다.

이 지사는 먼저, 새로운 경기도의 제1원칙은 ‘공정’이라며 불법과 탈법, 편법을 없애고 법과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들이 어깨 펴고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자치와 분권으로 31개 시군이 특색 있고 조화롭게 발전하며 도민이 도정에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경기도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발맞춰 경기도가 참여와 자치, 분권과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표준을 바꾸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세 번째, 나라다운 나라를 새로운 경기도에서 실현하는 것으로 이 지사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발맞춰 경기도를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지사는 “같은 길을 가는 길동무로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며 새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며 이날 축사를 마무리 했다.

- 축사 전문 -

존경하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님, 김원기 부의장님, 안혜영 부의장님, 염종현 대표의원님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의원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민선7기 경기도지사 이재명입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들의 선택을 받으신 142분의 도의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선거과정에서 만난 많은 도민들께서 변화를 주문하셨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실현하는 새로운 경기도, 평화의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경기도, 또, 지역간 차별 없이 골고루 발전하는 새로운 경기도, 복지가 넘치는 살기 좋은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도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실천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경기도는 ‘협치’를 통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연정을 뛰어넘는 협치’로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만들겠습니다.

집행부와 도의회가 서로의 역할은 달라도 추구하는 목표는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길이라면 서로 대립할 이유도, 협력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집행부가 만들어 놓은 도정 계획을 의회가 감시하고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서, 의사결정단계에서부터 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진정한 협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소극적 연정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협치로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로운 경기도의 제1 원칙은 ‘공정’입니다.

경기도지사는 도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도민의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대리인입니다.
 
도민이 위임한 권한과 예산은 도민들을 위해 공정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고, 기여한 만큼의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불법과 탈법, 편법을 없애고, 법과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들께서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자치와 분권’의 모범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자치정부입니다. 대한민국의 변화는 이제 경기도에서 시작합니다. 31개 시·군이 특색 있고 조화롭게 발전하면서, 도민이 자긍심을 가지고 도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발맞춰서 경기도가 참여와 자치, 분권과 협력의 모범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표준을 바꿔 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를 경기도에서 실현하겠습니다.

평화의 시대, 번영하는 나라를 만들려면 지방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발맞춰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서 경기도를 남북 교류협력과 나아가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올해는 경기 정명 천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새로운 천년의 경기를 시작하는 해입니다.

새로운 경기 천년의 출발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서 정말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같은 길을 가는 길동무로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새 역사를 함께 써나가게 되길 기대합니다.

1,300만 도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과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고,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0일
경기도지사  이 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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