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현 경감 사건 관련 의견 시사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같이 밝히며 “그러나 쓸 곳은 많고 예산은 늘 모자란다. 경찰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시민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의 행사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며 “고민과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당장은 없으면 없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소방관은 불덩이 앞으로 경찰은 사건 현장으로 출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가 행안부 장관으로서 가장 긴장되고 힘들 때”라며 “지진이나 화재, 태풍, 호우 등이 그렇다. 그 다음으로 힘들 때가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안타깝게 순직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고 김 경감의 빈소에 다녀왔다. 자신도 경찰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 중이었던 스물한 살 딸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다”며 “국화 한 송이와 훈장을 영정 앞에 고요히 놓아 드렸다. 남겨진 가족 앞에 서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건은 늘 어렵고 선택지는 제한적이며 갈등은 항상 난마다. 그 속에서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다. 오늘 모든 공무원들에게 행안부 장관으로서 격려의 악수를 청한다”며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안위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경감은 지난 8일 낮 12시49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의 한 주택에서 난동을 부리던 주민을 제지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그의 영결식은 10일 유족과 동료 경찰,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영양군 군민회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상으로 거행됐다.
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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