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누구보다 앞서 군대 내 양성평등의 가치를 주장하고 실천해야 할 장관의 입에서 결코 나와서는 안 될 발언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폭력은 가해자의 위계와 폭력으로 발생하는 것이지 특정 성의 행동거지가 원인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여성 인식을 가진 송 장관이 과연 국내 성폭력 근절과 여군의 지위향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행정영역에서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하는 데 장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송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단순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해임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 송 장관은 여군을 대상으로 한 군내 성폭력 근절 간담회에서 “여성들도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 성범죄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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