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가운데)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DJ 마지막 비서관’이라 불리는 최경환(광주 북구을‧초선)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는 변화와 새 인물을 원한다. 평화당과 호남의 뉴(New)리더가 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제가 만난) 많은 분들이 평화당은 평화개혁세력의 중심축으로서 호남 정치를 이끌고 촛불 혁명을 꼭 완수하라고 하셨다. 이제 저 최경환이 나서겠다”며 “강한 당 대표가 돼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우리 당의 진정한 저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정치 선배들의 공로를 치켜세우면서도 ‘새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0대 기수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꾼 김대중 정신, 초재선 시절 정치개혁을 주장했던 천정배·정동영 선배의 기개, 호남의 자존심을 세워 온 박지원 의원의 정치력에 이어 저 최경환이 강한 당 대표가 돼 국민·당원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정치권에 새 인물들이 본격 등장하고 있다. 호남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평화당과 호남은 뉴 리더로 승부해야 총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에 선출되면 ▲즉각 총선체제로 전환 및 준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당 전면 배치 ▲민주평화연구원 지역분원 설치를 통한 당 역량 제고 ▲수도권 등 전략지역 지원 및 주요 당직 우선 배려 ▲원로-중진 모임, 당 주요 기구로 구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초선 당대표가 역량 부족, 경륜 부족 등의 문제를 노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발언이야말로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파격적 변화가 필요하다. 초선이면 어떠한가. 당을 개혁하고 변화를 이끌어갈 용기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최 의원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엔 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함께해 최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천 의원은 최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평화당 차기 당권 도전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의원은 최 의원을 포함 정동영‧유성엽·이용주 의원 등 4명이다. 평화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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