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서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북미가 오늘(1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6·25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의 유해송환을 위해 협상한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는 이날 오전 10시께 JSA내 군정위 본회의실(T2) 또는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에는 미 국방부 관계자, 북측 관계자, 유엔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센토사 합의’를 했다. 신원이 이미 확인된 미군 전쟁포로(POW)와 전쟁실종자(MIA)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등 미군 유해 수습을 하기로 약속한 것.
 
이에 주한미군은 지난달 23일 나무로 된 임시운송 케이스 100여개와 유엔기, 관 받침대 등을 JSA로 이동시키고 금속관 158개를 오산기지에 미리 대기시켰다. 유해 송환 규모는 최대 200여구로 전망된다.
 
북미는 이날 협상를 통해 유해 송환 일정과 방식 등 조율하고, 이르면 다음 주 유해송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해 송환 후에는 통상 며칠간의 분류작업이 필요하다. 현재로서 송환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분류작업은 ▲JSA에서 유해를 분류해 오산기지로 이동해 송환식을 하는 방법 ▲유해를 오산기지로 옮겨서 분류 작업을 거친 뒤 송환행사를 하고 미국으로 보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송환식을 거행한 이후에는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 중앙시원확인소로 보내져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상 자리는 북미 간 대화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미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해 지난 6~7일 평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바 있다. 이날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북미 관계 개선, 정치적 신뢰조치로서 종전선언 등에서 북미가 얼마나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