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한 최유나는 자신을 둘러싼 오해들을 풀었다.
1992년 발매한 노래 ‘흔적’이 유명해지자 최유나의 인기몰이가 시작됐다. 특유의 감성적인 노래 분위기가 ‘사연이 많을 것 같다’는 편견을 낳았다.
그러나 최유나는 사연 없이 자란 어린시절을 털어놨다.
최유나는 “전혀 아픔과 슬픔이 없이 자랐지만 (사연 있는) 음악들이 좋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노래가 좋았다”며 “촉촉하게 가슴을 적신 노래가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시절 때는 사랑을 못 해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감성을 잘 몰라도 노래에 몰입을 했다. 학창시절부터 감수성이 풍부했다. 공주과는 아니었지만 난 특별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어렸을 땐 유복하게 자랐지만 긴 무명 생활은 최유나에게 닥친 시련이었다.
그는 “데뷔는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했다. ‘첫 정’이라는 노래로 가요톱10에서 13위에 오르는 등 인기도 끌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긴 무명생활이 심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꾸준하게 했더니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무명이 길었지만 노래만큼은 포기 못하겠더라”라고 말해 가수가 최유나의 천직임을 나타냈다.
장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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