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LG가 상업용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전자와 LG CNS가 협력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국내 첫 지능형 로봇이 정식 도입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를 배치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이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항 이용객들에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내 공간을 청소한 바 있다.

또한, 로봇들은 현장테스트를 통해 소음, 장애물, 돌발 상황 등의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안내로봇 '에어스타'는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실용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도입 대수가 5대에서 14대로 늘었다.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한다.

공항의 중앙 서버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공항 이용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고객들은 필요한 경우 공항 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로봇을 통합 운영, 관리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이 적용되며 가능했다.

LG CNS가 출시한 '오롯'은 로봇을 제어하고 임무를 지시하는 등 로봇들의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한다. 공항 IT시스템과 연계해 여러 대의 로봇을 제어하며 고객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공항에서 받은 출국장 혼잡도 상태를 분석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로봇은 이용객들에게 대기시간이 적은 출국장을 안내하는 식이다.

현장에 있는 실시간 로봇 위치와 활동 상황, 동선을 고려해 로봇을 개별 및 그룹으로 제어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즉각 대응 서비스도 가능하다. 다만 청소로봇은 일자리 감소 우려 등을 감안해 공사 측에서 도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 가정용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과 ▲공항, 은행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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