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펜션사업 붐이 일면서 특정지역에 펜션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것에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은 주로 개별펜션 방향으로 시장이 점진적으로 형성되어 왔는데 레저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사업전망과 주5일근무제 등의 시장여건 성숙으로 부동산 개발전문업체들이 펜션시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리조트 규모의 단지형 펜션개발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펜션시장이 단기간내 붐조성이 일면서 일부에선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펜션시장 상황을 목도하면서 현재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또는 펜션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이 앞으로 펜션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걱정어린 소리를 듣게 된다.

펜션은 ‘펜션’이라는 외래어가 지칭하는 것처럼 밖으로부터 들어온 유입문화다. 즉, 펜션은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유럽풍의 소규모 별장식 고급민박이라 할 수 있으며 서양식 건축구조와 운영방식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펜션문화가 도입된지 불과 3∼4년 밖에 안됐고 유입후 파급이 본격화되면서 일반에 알려지게 된 것은 불과 1∼2년에 불과하다. 펜션은 국내에서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200만 가구, 4,500만 인구의 생활여건이 향상되고 레저·관광에 대한 욕구를 담아내는데 현재의 95개 콘도 2,500객실과 1만 여개의 저급민박으로는 레저·관광 숙박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의 펜션은 이제 막 진입기에 들어서고 있다. 따라서 벌써부터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강원도 평창과 충남 안면도 지역에 많은 펜션이 들어서 있는 것은 이들 지역에 대한 레저·관광여건을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레저·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제반여건이 성숙돼 있기 때문이며 이들 지역은 이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레저·관광을 즐길 것이다. 이들 지역의 성수기 시즌 150일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 비해 현재의 숙박시설을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리고 펜션의 운영수익면에서 볼 때도 평창·안면도 지역 150일 성수기 시즌, 운영수익이 다른 여타지역 1년 동안의 운영수익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펜션업이 법규를 통해 제도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국지역의 펜션건축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1,000여개의 펜션이 건축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현재의 펜션열기로 보아서 앞으로 5년 이내에 약 300∼400여채 이상의 펜션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레저·관광 여건 성숙추이와 인구수를 대비해 볼때 펜션 적정규모를 약 4,000∼5,000개로 보고 있다. 4,000∼5,000개의 펜션이 들어서는 시점이 향후 3∼4년 후이고 3∼4년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 및 외국관광객들의 레저·관광수요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펜션 과잉공급에 대한 걱정은 기우인 것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