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대 그룹 회장들의 상장주식보유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10대그룹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계열회사의 주식은 1억884만주로 지난해말 9,985만주에 비해 9% 증가했다. 또 그룹 회장들의 상장주식보유금액은 2조8,000억원, 지난해말에 비해 37% 증가했고, 평가금액도 2조8,223억원으로 지난해말 2조604억원에 비해 3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한화 김승연, LG 구본무,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등의 보유주식수 증가가 눈에 띈다.

한화 김 회장은 ㈜한화 보통주 741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는 등 보유주식수가 지난해말에 비해 50.3% 증가,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LG 구 회장은 LG(구LGCI)와 LGEI의 합병과정에서 937만주가 증가하는 등 보유주식수가 늘어났고, 현대자동차 정 회장도 현대자동차 보통주 70만주를 장외에서 매수함에 따라 보유주식수가 증가했다. 특히 한화 김 회장은 보유주식수 증가 및 보유종목의 주가상승으로 평가금액이 지난해말에 비해 225.8% 증가하였으며, 현대자동차 정몽구, 삼성 이건희회장도 계열회사 주가상승 등으로 보유주식의 평가금액이 각각 66.7%, 43.0% 늘어났다.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번 조사대상 및 범위에 대해 현대중공업 및 현대그룹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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