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꽃차들의 기능성 성분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꽃차에는 인체 항노화(Antiaging) 작용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고, 인체 유해 성분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7일 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꽃차는 적당하게 핀 꽃송이를 수확해 말려, 찌기, 덖기, 굽기 등의 과정을 거쳐 수분을 제거한 후 온수에 침출해 음용하는 침출차로 꽃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기 전에 꽃송이가 찻잔 속에서 피어나는 모습을 눈으로 즐기며 침출 후 꽃향기를 맡으며 맛을 음미하는 웰빙(Well-being) 다류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도내 생산 꽃차 9종(생강나무꽃, 국화꽃, 목련꽃 등)에 대한 꽃 자체의 안전성 분석 결과 일부 꽃차에서 납, 카드뮴이 0.1~0.3 mg/kg 정도 검출됐으나, 실제 소비자가 마시는 조건인 100℃ 온수에서 5분 정도 침출한 액에서는 9종의 꽃차 모두에서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또한 꽃차 자체에서 검출된 중금속의 양은 식품공전의 침출차 중금속 기준(납 5.0mg/kg)을 볼 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 온수로 5분간 침출한 침출액을 시료로 인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노화(항산화), 항염증 및 항균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은 3.1~53.7mg/g, 플라보노이드는 2.0~21.2mg/g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대부분 꽃차의 총폴리페놀 함유량은 온수에 침출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녹차(85.62mg/g), 보이차(72.03mg/g)의 열수추출물의 총폴리페놀 함량(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2009)과 유사하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 대상 꽃차들 중에서 생강나무꽃차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꽃차 침출액에서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각각 53.7mg/g, 21.2mg/g로 고농도를 함유하고 있어 향후 건강 꽃차로서의 대중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광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최근 꽃차소믈리에 자격증 취득 등 꽃차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우리 도내에서 꽃차를 제조하는 곳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꽃차의 안전성과 기능성 성분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생강나무꽃차와 같이 꽃차 향과 맛, 인체 유익 성분 함유량 등이 뛰어난 경우에는 커피 중심의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기호음료로서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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