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여름 휴가를 떠난다. 이 기간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휴가를 간다.
 
통상 이는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비서실장이 그 역할을 대행했던 관례를 따르지 않는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통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 또는 휴가로 청와대를 떠날 때 업무 공백을 메워왔으며, 대통령이 부재 시 발생한 일들을 보고한 후 휴가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이 같은 기간에 휴가를 낸 데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순차적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면 2주간의 공백이 생기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했을 때 임 실장이 휴가 중이면 보고 체계가 흐트러진다는 내부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두 사람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자리를 비웠을 때 비서실장이 남는 이유는 급박한 안보 상황이나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모두 안보실 소관”이라며 “정 실장이 이를 관리하는 만큼 청와대 업무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의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첫 여름 휴가 때 강원도 오대산에 올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군 시설 내에만 머무르면서 정국 구상과 휴식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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