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찜통더위와 물속을 다니는 듯한 습한 날씨 등 폭염이 기세를 편 가운데 서울은 사상 최초로 아침 최저 기온이 30.3도로 관측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 기준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실시한 1907년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이는 서울에서 처음 보인 초열대야 현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초열대야 현상이란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이어지는 열대야로 인해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29.1도), 동두천(26.9도) 등에서 최저기온이 갱신됐다.
 
서울은 12일, 부산 16일, 광주와 대전은 13일, 여수는 15일째 연속 열대야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야 현상을 보인 주요 지역의 밤 사이 최저기온 현황은 서울 30.3도, 인천 29.1도, 청주 27.9도, 서귀포 27.8도, 수원 27.8도, 대전 27.6도, 부산 27.1도, 광주 27.1도, 대구 25.2도 등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에 이어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며 "온열질환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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