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결과, 시대흐름에 따라 변하는 재계 인사들의 결혼 추이가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참여사회연구소 분석결과에 따르면 1960∼70년대에는 재계와 정계가 만나는 정략 결혼이 주를 이뤘다.그러나 세대를 거칠수록 재벌끼리의 혼인이 늘어났고 특히 외환위기를 겪은 90년대 이후부터 재벌 3세대간 혼사도 많아졌다는 것. 연령대별 재벌가의 혼인 상대를 보면 20∼30대는 정·관계 16%, 재계 60% 40대는 정·관계 14%, 재계 37% 50대는 정·관계 23%, 재계 29% 60대는 정·관계 13%, 재계 26% 등이었다.

이는 최근 들어 젊은 재벌 3세들의 혼사가 대부분 재벌가끼리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또 “국내 재벌 가문이 5년(대통령 5년 단임제)마다 바뀌는 권력 이동에 따라 정치인들의 잦은 몰락을 겪어오면서 정계와 혼인 맺기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참여사회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이미 스스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힌 대기업들이 각종 비리사건을 포함해 권력의 몰락과 부침이 잦은 정치인들과 혼사맺기를 꺼리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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