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민주평화당 새 대표로 4선의 정동영(65·전북 전주시병) 의원이 뽑혔다. 평화당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정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10여년 만에 원내 4당 당수에 선출된 정 신임 대표가 1%대 낮은 지지율, 원내 교섭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처한 평화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관심이 모인다.
 
전당원투표 90%와 국민여론조사 10%로 치러진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 의원은 68.57%를 획득해, 천정배·박지원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당권을 다투던 유성엽·최경환 의원을 눌렀다.
 
2~5위에 그친 유성엽 의원(41.43%), 최경환 의원(29.97%), 허영 인천시당위원장(21.02%), 민영삼 최고위원(19.96%)은 각각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전국여성위원장엔 단독 입후보 한 양미강 전 위원장이, 전국청년위원장엔 서진희 후보가 당선됐다.
 
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폭염과 열대야 속 건설 현장에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그들 곁으로 달려가야 한다. 최저임금은 올랐는데 지불능력이 없어 29일 궐기대회를 준비 중인 630만 자영업자 곁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그것이 평화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통합이 대 전제"라며 "20대 국회 300명 국회의원 중 가장 협상력이 뛰어난 박지원 의원, 대한민국 정치인 중 가장 개혁성이 앞서는 천정배 의원과 손잡고 평화당을 반석위에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저는 (열린우리당 당시) 지지율이 5%도 못 넘었던 신생정당을 30%의 벽을 뚫게 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여의도를 벗어나 혅아으로 달려가고, 정동영을 앞세워 뭉쳐주시면 평화당을 대안정당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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