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도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신림선경전철에 적용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한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신림선경전철은 샛강역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7.8km 노선으로 2017년 2월 착공해 현재 시공 중에 있으며, 2022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동북선경전철은 왕십리역~상계역 16개역을 잇는 총 13.4km 노선이다. 시와 동북선경전철이 2018년 7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이며,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열차 간 추돌·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차 간격을 제어하며, 자율주행차처럼 승무원의 조작 없이 열차가 자동으로 가속·감속하고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해 열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하는 열차제어시스템이다.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은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 R&D사업을 통해 2015년 12월 17일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된 신호시스템이다.
 
현재 서울시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도시철도에는 외국산 신호시스템인 철도신호설비가 구축돼 있다.
 
국산 신호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외국 기술에 의존해 신규노선 건설 시 많이 들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긴 공사기간도 단축돼 공정관리도 보다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호시스템 구축비가 ㎞당 44.1억 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2015년 6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9개 노선의 총연장 86㎞에 외산이 아닌 국산 신호시스템(KRTCS)으로 구축할 경우 약 3793억 원의 수출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도시철도에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상용화하면 타 지자체 도시철도뿐만 아니라 남북협력 철도사업 등에도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적용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사업시행자 남서울경전철과 국내 최초로 국산 신호시스템을 도입한 신림선에 대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 약 23개월의 차량 시운전, 안전성 최고등급 SIL4(Safety Integrity Level 4) 보증서 취득 등을 통해 신호시스템(KRTCS)을 충분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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