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통한 공천이 대세지만 반론도 만만찮아 지역에 따라 변형 여론조사나 청문회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는 물갈이 바람에 부담을 느낀 현역 의원들이 여론조사를 수용한 당초 약속을 깨고 당원과 일반시민이 50%씩 참여하는 절충형 여론조사나 전 당원 경선 방식을 주장해 반발을 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후보 간 여론조사 격차가 큰 지역은 단수 공천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역은 여론조사로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뒤 경선을 치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결국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보스정치가 막을 내리고 정치환경이 바뀌면서 여론조사가 총선 출마자의 생사 여탈권을 쥔 ‘살생부’로 떠오른 것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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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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