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7일 오후 6시쯤 경북 칠곡군 약목면 소재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 25톤 저장탱크에서 황산 10톤이 유출돼 황산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업체는 에프원케미칼로 폐산(폐질산과 폐황산), 산성 공정을 거쳐 중화처리를 하고, 폐수처리용 정화제를 만드는 지정 폐기물 처리 업체다.
 
사고 원인은 저장탱크에 균열이 생겨 압력으로 인해 하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소방당국은 소방차 11대와 80여 명의 소방대원을 급히 보내 상황 파악 및 수습에 나섰으며, 경북도와 칠곡군은 오후 6시 42분경 인근 거주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주민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이전 재난문자 발송 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7시 11분께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스유출 우려가 없으므로 안심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재전송했다.
 
구미방재센터도 현장에 긴급 출동해 대기 오염도 측정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도 즉시 현장에 나가 일반인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주민들의 대피차량을 교통정리 하는데 주력했다.
 
소방당국과 업체관계자들은 사고 난 저장탱크를 긴급 복구하는 작업에 들어가 오후 7시 20분쯤 새던 가스를 완전 차단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 사례는 없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등 2차사고 위험 역시 발견되지 않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면밀한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때마침 바람이 인근 마을과 반대방향으로 불어왔던 것도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지난 2012년 9월 27일 경북 구미시 구미4공단에 자리 잡은 주식회사 휴브글로벌에서 소위 불산가스라 불리는 맹독성 물질이 유출돼 인근 마을 전체로 퍼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이 사고로 인해 사망자 5명, 사상자 18명 등 23명의 인명 피해와 약 554억 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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