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대표 장소인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이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3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탄도 미사일 및 우주발사체 엔진 시험과 개발에 사용되는 수직형 엔진 시험대에서 철골 구조물을 분리하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체된 벙커에서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발사대에서는 로켓 발사를 위해 사용되는 레일에 장착된 구조물 처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구성 요소는 인접한 땅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행정안전본부 시설 앞에 건설차량 등 10여대의 차량이 포착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한 대도 없었고 5대가 있었다면서 “시설에서 전반적인 활동 수준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사대에서의 (해체) 활동은 약속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다만 “이같은 활동이 영구적이거나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 ‘첫걸음’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핵심 시설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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