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지난 7일 오후 6시경 폐산(폐황산과 폐질산)을 탱크에 넣다 유독성 황색 가스를 유출시켰던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에프원케미칼이 지난 6월에도 유사 사고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폐산·산성오니를 처리하는 업체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사업장에서 20.3t의 폐산을 저장탱크(용량 120t)에 주입하던 중 폐산이 유출돼 원인미상의 반응으로 황색 가스가 생성돼 누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고가 일어난 탱크는 오래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업자는 해당 탱크가 낡아 밑부분이 갈라진 것을 모르고 폐산 2.3t 정도를 넣었다.
 
경북도는 이 폐산이 탱크에서 유출돼 방류벽 내에서 공기와 반응해 황색가스를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 중이다. 가스 누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목과 눈이 따가운 증상 등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오염도 측정결과 사고 외부에서 300m 이상 거리가 있는 5개 지점에서는 황산과 질산 가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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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당국은 사고 당일 저녁 9시 16분부터 방류벽 내의 폐산 회수작업에 착수해 8일 새벽 1시20분쯤 모두 수거했다. 구미합동방재센터, 칠곡군청, 소방서, 경찰 등 인력 126명이 동원돼 작업을 도왔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6월 8일 오후 2시 30분쯤경 폐산을 주입하다 부주의로 보관탱크 외부로 폐산이 넘쳐 증기 발생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유독물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대구지방환경청이 해당 회사의 관리를 맡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회사에 사고가 잦아 대구지방환경청의 특별 감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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