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압박에도 불구,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은 장기간 일본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면 롯데 총수일가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측은 “일본 롯데 경영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실제로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일정한 주기로 오고간다. 신 회장은 홀수 달에는 국내에 머물고, 짝수 달에는 일본에 머물며, 신규사업 등을 챙긴다.국내에 머무는 홀수 달, 신 회장은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을 이용, 숙식 등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롯데그룹의 업무를 사실상 총괄하는 신동빈 부회장도 일본 출장이 잦은 편이다.

일본 롯데야구단의 구단주이기도 한 신 부회장은 이번 프로야구선수 이승엽의 스카웃에 깊숙이 개입하기도 했다.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경영상의 이유로 일본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신 회장과 달리 신 부회장의 일본 출장 일정은 불규칙한 편”이라며 “신 부회장의 가족도 일본에 머물고 있어, 가족이 그리울 때면 일본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신 부회장은 일본의 귀족 가문 출신인 오고 마나미씨와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지난 97년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돼, 한국롯데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전경련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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