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9대책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서울 동시분양을 포함해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전·월세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유니에셋(www.uniasset.com),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 등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미분양 아파트는 서울 15곳, 수도권 20곳 등 총 35개 단지에 이르고 있다.지하철 1호선 개봉역 ‘개봉 현대 ‘I PARK’ 와 오류역 ‘우림 루미아트’등 역세권 아파트와 신행정수도 유력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오송지구 인근 ‘오창 대우이안’ 등이 눈길을 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과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고, 원하는 지역에 동호수까지 골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신규분양 아파트가 입주까지 2∼3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것에 비해 입주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청약당첨과 무관하기 때문에 청약통장 1순위 보유자라도 청약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잔금 납부시까지는 1가구 2주택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에 업체들이 제공하는 각종 금융혜택과 서비스는 덤이다. 다만, 미분양의 원인이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교통·교육여건 등 해당단지의 입지여건 때문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향후 교통여건 개선 사항이나 주변지역 발전계획, 단지규모, 환금성 등을 꼼꼼히 따져 구입에 나서야 한다는 것. 발품을 팔아 주변시세와 해당단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시장악재에 따라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물량이라면 경기침체기를 벗어날 경우 반드시 큰 폭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잔여 가구수가 작게 남은 단지나 계약취소로 인한 미계약 물량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체가 내세우는 특별혜택에 현혹되지 말고, 현장답사를 통한 치밀한 사전분석과 자신의 자금규모 등을 감안해 매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곳 있나
▲구로구 개봉동 현대산업개발- I’PARK 현대산업개발이 구로구 개봉동 225-5번지 일대 단독·다세대 주택을 재건축한 것으로 총 68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 도보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며,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경인로 이용도 수월하다. 고속철도 광명역과도 가깝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애경백화점, 개봉프라자, 고대구로병원, 강서병원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구로구 오류동 우림루미아트 우림건설이 지하철1호선 오류역앞에 공급하는 아파트로 23평∼32평형 120가구 규모다. 오류역이 도보 3분거리로 가깝고, 7호선 천왕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여의도 및 강남 진·출입도 용이하다. 인근지역인 광명, 시흥, 부천, 안산 등과도 쉽게 연결된다. 계약금 10%, 중도금무이자융자가 가능하며, 평당 분양가는 790만원∼840만원선으로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충북 청원 ‘오창 대우이안’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충북 청원군 오창산업과학단지에 분양하는 것으로 23평∼44평형 총 818가구 규모다. ‘오창 대우이안’은 오창과학산업단지내 계획된 신도시 아파트로 행정수도 후보지 중 하나인 충북 오송지역에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 확정된 신흥 주거단지다. 중부고속도로 오창IC 바로진입이 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증평IC 이용도 편하다. 또 286만평에 달하는 오창과학단지는 인구 5만4,000명을 수용해 연3조1,000억원의 소득을 창출시키는 자족형 신도시로 주거, 상업, 생산, 연구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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