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담화 통해 美 이행 촉구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며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북한은 9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미 지난해 말 핵시험 및 대륙 간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한데 이어 핵시험장 폐기 등 실제적인 비핵화조치들을 취했다”며 “7월초 평양에서 진행된 1차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은 일방적인 ‘선 비핵화’를 고집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조미수뇌회담 공동성명 이행에서 선차적이고 필수적인 조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해 미군유골들을 송환하는 등 대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이러한 선의적인 조치들이 조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 미국은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저들의 어용나팔수들과 정보기관들을 총동원해 우리의 핵과 관련한 별의별 모략자료들을 다 꾸며내어 대조선 제재강화의 명분을 조작해보려 하고 있다”며 “‘대조선제재관련 주의보’와 추가제재를 발표한데 이어 국제회의 마당에서까지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공조를 떠들어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담화는 “문제는 조미 수뇌회담 공동성명이행을 위한 우리의 선의적인 조치들에 사의를 표시하면서 조미관계를 진전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해 일부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소동에 혈안이 되ㄷ어 날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수뇌회담 공동성명 이행의 선결조건이라고도 볼 수 있는 신뢰구축을 위한 우리의 성의에 찬물을 끼얹고 대화상대방을 모독하면서 그 무슨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삶은 닭알에서 병아리가 까나오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담화는“"미국이 대화 상대방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도 다 줴버리고(돌보지 않고) 역대 행정부들이 체험했던 실패한 낡아빠진 연출대본에 집착하는 한 비핵화를 포함한 조미수뇌회담 공동성명 이행에서 그 어떤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어렵게 마련된 조선반도정세안정의 기류가 지속될 수 있다는 담보도 없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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