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결정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은 키움데일리(작성자 홍춘욱 연구원)를 통해 ‘중국,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부과 결정’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한국 주식시장 전망 ▲주요 경제지표 결과 ▲상품 및 FX 시장 동향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8월 셋째 주 BEST 리포트로 키움증권의 ‘중국,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결정’을 선정, 소개한다.
 
나스닥 상승 vs 다우지수 하락
기술주 강세 속에 산업재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혼조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국제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약세(영국 +0.75%, 독일 -0.12%, 프랑스-0.35%)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약세 출발했지만 ‘알려진 악재’라는 인식이 부각되며 장중 반등 시도가 이어졌으며, 특히 나스닥 시장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다우 -0.18%, 나스닥 +0.06%, S&P500 -0.03%, 러셀2000 -0.08%)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제품 160 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특히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구성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페이스북과 아마존, 그리고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는 각각 0.8%와 1.3% 그리고 0.4%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이 미국산 디젤 등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수요 감소 우려로 큰 폭 하락(WTI 기준, -3.22%)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디젤, LPG 등 석유제품도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35만 배럴 감소(시장 예상치 2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을 유발한 요인이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무역 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무엇보다 기업실적 호전에 따른 강세기대가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6.36%의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의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CVS헬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4.2% 상승했다.

트윗을 통해 상장 폐지 의사를 밝혔던 Tesla의 CEO 엘런 머스크에 대해 연방 증권감독 당국의 조사 가능성이 부각되며 전날의 급등세(11.0%)를 이어가지 못하고 2.4% 하락 마감했다. 반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 및 반도체 섹터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에너지 및 원유시추섹터는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충격으로 그간 강세를 보이던 산업재 및 소재 섹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등 시도 이어질 듯

MSCI 한국 지수는 -0.18% MSCI 신흥 지수도 -0.14% 하락한 반면, 야간선물은 0.15pt 상승한 297.85pt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16.80 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가 중국의 무역 보복에도 불구하고 혼조 마감하고,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가 나타난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 달러의 약세가 출현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회사채 가산금리가 안정되는 등 이른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증시 수급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이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 한, 한국증시는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 발표는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돼, 수출주뿐만 아니라 내수주의 동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무역지표 ‘견조’

중국 7월 수출 지표는 전월(+11.3%)보다 높아진 전년 동기 대비 +12.2% 상승했다. 수입은 전월(+14.1%) 보다 크게 높아진 +27.3%를 기록했다. 따라서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전월 416억 달러 대비 낮아진 28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391억 달러를 하회했다. 

미국에서는 발표된 주택지표는 부진이 지속됐다.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3.0%를 기록해 지난주(-2.6%)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4주 연속 감소세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입지수(-2.0%)와 리파이낸싱(-4.5%) 지수가 모두 감소하며 헤드라인 지수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모두 부진했다. 

캐나다에서는 6월 건축허가 건수가 전월 대비 -2.3%를 기록, 전월(4.8%)과 시장 예상(-0.1%)을 모두 하회했다. 주택시장의 개선 모멘텀이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미국산 디젤 등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수요 감소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 관세를 25%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디젤, LPG 등 석유제품도 포함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재차 격화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으며, 이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는 전일 대비 3% 넘게 급락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의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이탈리아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반등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응에 중국 정부 역시 오는 23일부터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엔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제공 :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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