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채은성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에만 6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2-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LG는 54승째(1무 56패)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삼성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을 뻔 했던 LG는 5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LG의 선발투수 차우찬은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차우찬을 이어 나온 최동환이 3⅓이닝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6회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삼성은 56패째(52승 3무)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5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나온 권오준도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2승 1세이브)를 당했다.

1회초 삼성에 선취점을 내준 LG는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뒤이은 유강남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양원혁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앞섰다.

LG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김헌곤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만회한 삼성은 배영섭의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주인이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LG가 3회말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4회초 1사 1, 2루에서 다린 러프가 적시타를 날려 LG의 기를 죽였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헌곤이 3점포(시즌 9호)를 작렬해 8-4로 달아났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LG는 6회말 2사 후 6점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6회말 2사 2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한 LG는 서상우와 박용택, 이형종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 6-8로 따라붙었다. 

LG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0-8로 역전했다.

8회말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윤진호가 득점해 1점을 추가한 LG는 삼성 이승현의 폭투로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12-8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 삼성은 2사 1, 2루에서 터진 구자욱, 대타 강민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해 LG에 무릎을 꿇었다. 

8회초 2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정찬헌은 9회 2점을 내주면서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22세이브째(5승 3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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