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20층 상당 아파트 1층서 8일 오전 3시31분쯤 원인 미상의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불이 난 집에 거주하던 부부 A(50)씨와 B(43)씨는 안방에서 잠을 자다가, 아들 C(15)군은 거실에서 잠을 청하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경우 안방에서 구조됐다. B씨와 C씨는 현관 근처에서 발견돼 대피하려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호흡과 맥박은 있지만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탓에 현재까지 의식을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전신에 1~2도 화상을 입은 상태다.
 
베란다와 이어져 있는 방에서 잠을 자던 큰딸 D(18)양은 베란다를 통해 건물 외부로 빠져나와 변을 당하지 않았다.
 
이 화재로 아파트 일부와 가전제품 등이 불에 타면서 3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입었다.
 
소방당국은 큰딸의 신고로 출동했으며 불은 발생 45분 만인 오전 4시16분께 소진됐다. 소방차 32대와 소방대원 106명이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안 거실에서 오랜 시간 가동된 스탠드형 에어컨이 과열되면서 최초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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