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위해 27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던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1일 전교조에 따르면 폭염 속에서 단식으로 하던 전 위원장은 사흘 전부터 심한 두통을 겪어 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이 이날 오후 농성장을 방문해 진단한 결과 흉통, 각막손상, 고혈압, 부정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상태였다.
 
의료진은 단식을 즉시 중단하지 않을 경우 위험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즉각적인 검사와 치료를 권고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구급차량으로 옮겨지기 전 눈물을 흘리며 탄식했다"며 "함께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도 농성장을 떠나 병원으로 급히 이동했다"고 전했다. 

전교조 집행부는 향후 대책 일정을 논의하고 결과를 오는 1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단식 22일째인 지난 6일에도 가슴통증 등 이상 증상을 나타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담당의사는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당일 오후 농성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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