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리피’ 한반도 폭염엔 두 손 들었다
태풍 ‘야기’ ‘리피’ 한반도 폭염엔 두 손 들었다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08-12 17:03
  • 승인 2018.08.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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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12일 전국 다수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여전히 불볕더위로 전국이 타오르고 있다.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우리나라 영향권을 벗어난 가운데 이날 발생한 15호 태풍 리피(LEEPI) 또한 한반도의 가마솥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으로 판명나면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기온은 충남 당진 36.6도, 경기 의왕 오전동 35.8도, 전북 전주 35.6도, 서울 양천 35.2도, 대전 34.8도, 인천 남동공단 34.7도, 강원 홍천 34.5도, 서울 강남 34.5도, 충남 서천 34.3도 등으로 관측됐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을 뺀 전국 대다수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효된 실정이다. 낮 사이 상승한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밤중에 열대야로까지 이어지는 지역도 있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폭염경보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세종,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제주도 서부, 경남 진주·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창녕·함안·의령·밀양, 경북 문경·청도·의성·영주·안동·예천·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 전남(거문도·초도 제외), 충북, 충남, 강원 양구평지·정선평지·평창평지·홍천평지·인제평지·횡성·춘천·화천·철원·원주·영월, 서해5도, 경기, 전북 등 전국적으로 발효된 상황이다.
 
또한 폭염주의보는 제주도 남부·동부·북부, 경남 양산·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김해·창원, 경북 영양평지·봉화평지·청송, 흑산도·홍도, 전남 거문도·초도에 발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의 경우 각각 낮 기온이 35도,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것으로 헤아려질 때 발효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오면서 한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다. 하지만 비가 갠 뒤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불쾌지수 높은 무더위를 띨 것으로 기상청은 여기고 있다.
 
14호 태풍 야기는 중국 쪽으로 치우쳐 움직이면서 한반도 폭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야기의 경로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2㎞로 이동 중이다. 13일 오전 9시에는 상하이 남서쪽 약 120㎞ 부근 육상, 14일 오전 9시 칭다오 서남서쪽 약 26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15호 태풍 리피 또한 폭염을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리피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리피는 이날 오전 3시께 괌섬 북쪽 81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오전 9시 괌 북북서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17㎞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060㎞ 부근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시속 26㎞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