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얼마나 될까.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40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시가 총액이 상장주식의 총액을 앞지른 것이다.인터넷부동산 텐(대표이사 정요한)이 서울지역 아파트(분양권, 주상복합, 일반아파트)129만137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4월 13일 현재 406조2,20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구 70조원, 송파구 56조원, 서초구 39조원 등으로 강남권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권 3개구의 시가총액이 서울아파트 전체의 41%에 달했다.

다음으로 노원구 23조원, 강동구 23조원, 양천구 20조원, 영등포구 17조원, 강서구 14조원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시가총액이 가장 적은 구는 종로 2조원으로 가장 많은 강남 70조원과 비교했을 경우 무려 35배 차이를 보였다. 또 경기도의 경우 127만3,771가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모두 290조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성남 44조원, 고양 36조원, 용인 33조원, 안양 21조원, 부천 18조원, 안산 11조원, 남양주 11조원 순으로 높았다. 경기도에서는 양평군이 1,200억원으로 가장 낮았다.아파트 단지로는 강남개발의 효시였던 압구정 현대아파트(옛 현대1~7차, 옛 현대사원, 신현대)단지의 시가총액이 5조8,000억원에 달했으며 강북구 4조7,000억원, 금천구 3조9,000억원, 은평구 3조1,000억원, 중구 3조1,000억원, 종로구 2조원 등 시가총액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부촌의 상징으로 떠오른 도곡동 타워팰리스(1~3차)의 시가총액은 5조1,400억원을 넘어서 경기도 의왕시의 전체 시가총액 4조 9,000억권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텐 리서치팀 김경미 팀장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상장주식 총액을 뛰어넘은 것은 경제의 동맥 역할을 해야 할 자금이 불경기와 저금리를 틈타 부동산으로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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