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입시 고려요소 중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층간소음문제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아파트시장에서의 고객만족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구매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3년 미만의 서울·수도권 9개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5.6%가 ‘유명 브랜드 아파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아파트의 브랜드가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하는 수단으로 여겨짐과 동시에 사회적 신분의 상징으로 이해되면서 아파트 프리미엄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음으로 ‘교통이 편리해서’(18.9%), ‘투자가치 때문에’(6.9%), ‘적당한 분양가’(6.9%), ‘주변의 발전가능성이 높아서’(6%) 등의 순이었다. 또, 아파트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조경 상태’(79.7점)와 ‘단지규모’(78.3점), ‘아파트 동선’(77.6점) 등 아파트 외관과 관련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층간소음’(54.6점)으로 다른 항목들보다 만족도가 훨씬 낮게 나타나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분양’(72.2점), ‘입주 점검’(69.6점), ‘입주’(69.1), ‘애프터서비스’(68.4점) 등으로 아파트 구매과정이 진행될수록 만족도가 낮아 건설 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에만 신경쓸 뿐 입주후 서비스 개선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케팅 역량의 강화 ▲차별화된 입지전략 ▲애프터 서비스 중심의 서비스 질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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