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도는 단지가 늘고 있다. 부동산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은 21일 1999∼2004년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평당 2,000만원을 넘는 고가 분양 아파트는 올들어 서울3차동시까지 11개 평형 73가구에 달한다고 밝혔다.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는 단지는 지난 99년에는 한 곳도 없었지만, 2000년 2개 평형 4가구, 2001년 5개 평형 11가구, 2002년 5개 평형 87가구, 2003년 12개 평형 157가구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한편,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인 1,980만∼1,999만원으로 책정한 단지는 지난해 총 2개 평형 35가구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서울3차동시까지 8개 평형 96가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평당분양가가 2,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할 경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분양가가 급격히 높아지는데다 강남권에서도 고분양가 비난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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