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후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또 총선결과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4·15총선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실수요자위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토지와 상가는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록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아파트 매매시장은 총선이후 국가가 경제회복에 주력,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여 소폭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아파트 매매시장, 혼란정리 심리적 안정되찾을 듯 90년대 후반이후 선거가 APT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10년 단위로 움직이는 부동산 주기상, 2002~2003년 상승세가 고점을 찍은 데다 지난해 10·29대책을 통해 정부의 각종 규제도 총선 전에 마무리된 상태이다. 이에따라 조정국면 속의 횡보장세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부동자금이 몰린 시티파크 광풍, 이사철 수요, 주택거래신고제 도입이전에 매입하려는 수요 등으로 3~4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주택거래신고 지역이 지정되고 시장도 곧 비수기에 접어 들게 되면서 거래가 소강국면에 들어서고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총선 결과도 서민층을 대변하는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등 개혁세력이 약진했기 때문에 이들의 국회진출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안정 의지와 정책기조가 확실한 상태여서 총선 이후 탄핵정국에 대한 혼란이 정리, 시장도 심리적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 가수요에 대한 거품이 빠지고 시장도 양극화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상품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국가가 경제회복에 주력하면서 경기도 나아지고 모기지상품이 시장에 안착되면서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같은 실수요위주의 시장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세시장, 약세권 머무르면서 안정세 전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에 영향을 받게 되기 마련이어서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30만~40만 가구에 못 미치던 주택공급물량이 2001~2003년 50만~60만 가구씩 공급되고 있는 상태다. 공급이 늘기 시작한 뒤 3년이 지나 현재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매매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은 약세권에 머무르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재건축, 안정 되찾아 총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는 상품 중 하나다. 재건축 조합원 분양권 전매금지 등 정부의 규제가 족쇄로 작용하고 있고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유력시되는 지역에 대부분 재건축물량이 포진해 있어 3~4월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시장도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토지 및 상가, 투자상품으로 부상 토지투기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외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는 상태이다. 특히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록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총선 이후 탄핵정국이 정리되면서 행정수도 이전지, 고속철 개통 영향 등 호재가 있는 곳으로 부동자금이 몰릴 확률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개발호재가 있는 토지는 최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지내 상가 등 안정된 수익기반을 갖춘 곳이 과열된 시장현상을 나타내는 등 틈새 상 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상가 등 건물 분양규제도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가로의 수요이동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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