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따라 구분하는 안구질환>

안구 근육 유연 유도 ‘눈 체조’ ‘마사지’로 눈 피로 주기적으로 풀어줘야
바이러스·진균성 감염·알레르기·습진… ‘안건염’ 원인 가능성 높여


일상 생활을 하는 데 가장 불편함을 주는 질환이 바로 안구 관련 질환이다. 이는 시야에 제약을 받다보면 업무나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불쾌감을 유발하는 눈병의 증상과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눈의 피로

가장 먼저 눈의 피로다. 시력이 좋은 사람이 눈이 피로하다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원시다. 원시를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이나 무리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초점이 맞지 않는다. 젊을 때는 신체의 각 부위 조절능력이 높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더라도 무리해서 보면 어떻게든 보일 수 있다. 
원시로 인해 사물이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시야에 제약을 받으면서 보는 데 불편함을 호소하기 때문에 원시로 인한 시력 저하를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무리하게 보는 탓에 눈이 피로해지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의 사람들이 가까운 곳을 볼 때 불편하다면 노안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시력으로 느끼는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안경 등으로 눈을 교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밖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눈이 피로해지는 경우도 있다.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보면 쉽게 피로해지므로 주변의 환경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작업이 일반화되면서 시력도 전반적으로 약화되었다. 이 때문에 적어도 1시간 작업에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는 눈 체조와 눈 마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눈 체조와 눈 마사지는 눈을 유연하게 해주고 긴장을 이완시켜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눈 체조로 시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눈 체조는 시선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눈을 유연하게 하여 안구 근육을 이완시키는 보조적 열학을 할 뿐이다. 
눈 마사지는 손바닥으로 긴장을 푸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한다. ▲ 30~40초 동안 숨을 고른다. ▲ 손바닥을 30회 정도 비벼 열이 나게 한 뒤 양미간 뼈 위 → 눈썹 위 → 눈꼬리 옆 → 눈 아래 → 양미간 사이 → 반대쪽 눈썹 위 → 반대쪽 눈꼬리 옆 → 반대쪽 눈 아래 → 눈 사이 순서로 마사지한다. ▲ 가볍게 원을 그리는 동작을 절반은 시계 방향으로, 나머지 절반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50회 이상 반복한다. 

눈의 통증

눈의 통증을 자각하면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우선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고 아픈 경우에는 안쪽을 향해 자란 속눈썹 등으로 인한 이상이나 각막에 생긴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각막에 상처가 났거나 실제로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결막염일 경우에도 눈꺼풀의 안쪽이 버걱버걱하고 각막을 비비기 때문에 이물감을 느낀다. 
“만지면 아프다” 이것을 ‘안통(압통)’이라고 부르는데 눈꺼풀을 눌러서 어딘가 한 군데가 아플 때는 흔히 다래끼(맥립종)일 경우가 많다. 
두통을 수반한 눈의 아픔은  눈은 뇌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므로 눈병이 머리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다. 급성 녹내장의 발작에서는 두통이나 오심과 더불어 눈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도막염, 상공막염도 눈 뿌리가 아프기도 하고 편두통 증상도 함께 올 수 있어 보다 상세한 검진이 필요하다.
눈 속이 아픈 경우가 지속되는 빈도가 높을 경우는 3차 신경통일 확률이 높다. 다만 3차 신경통이 있을 때에도 안구 속이나 눈꺼풀로 인한 병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눈이 피곤해서 아픈 증세를 안정피로라고 하는데, 원시나 노안일 때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눈의 피로와 함께 눈이 아프다. 
원시나 노안인 경우는 가장 먼저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을 인식하기 힘들다. 따라서 안경으로 이러한 노화의 원인을 제거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러한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되지 않는다. 다만 더 시력이 약해 지는 것을 보완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눈의 충혈

눈의 충혈에는 결막의 염증, 즉 결막염에 의한 결막충혈과 포도막염 또는 급성 녹내장 등과 안구 속 질환으로 인한 모양체 충혈 등이 있다. 결막충혈은 맑고 붉은색으로 주변의 부위가 특히 빨갛게 되어 눈꺼풀의 안쪽도 충혈 된다. 이에 비해 모양체 충혈은 자홍색을 띠고 안구결막은 각막의 주변부까지 충혈되며 눈꺼풀 속의 충혈 증상은 그다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결막충혈이라면 눈곱이나 눈물을 수반하는데, 모양체충혈에서는 눈물이 날 경우는 있지만 눈곱은 끼지 않는다. 결막염은 그대로 놔두어도 치유되는 경우가 있지만 모양체충혈은 안과 전문의에게 상세하게 검사해서 그 원인을 살펴야 한다. 

잦은 눈물

눈물은 눈의 표면을 덮어서 보호하고 있는데 눈물이 눈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유루’라고 한다. 울 때도 눈물이 밖으로 흘러나오지만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눈에 염증이 있을 때도 그 자극으로 인해 눈물이 많이 나온다. 
눈물의 분비가 정상이라도 눈물이 과다하게 나올 경우가 있다. 눈물을 눈꺼풀 위쪽에 있는 누선과 눈꺼풀 속에 있는 부누선에서 분비되어 눈의 표면을 적시고 눈시울의 누점에서 눈물 주머니에 들어가며 비루관을 통해 코로 배출되고 있다. 
이 배출 통로가 막혀 눈물주머니에 감염을 일으키는 병이 ‘누낭염’으로 눈물이 역류해서 눈 밖으로 넘쳐흐르는 질환이다. 비루관이 선천적으로 막혀 있을 때를 ‘선천적 비루관 폐쇄’라고 하는데 주로 성인에게 비염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난다. 눈물이 코 속으로 흘러가려면 눈 가장자리의 안륜근의 구실이 중요하지만 나이로 인해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눈물이 많은 사람도 있다. 

잦은 눈곱

눈곱이란 눈에서 생기는 분비물로서 눈곱이 많아지는 대표적인 병은 ‘결막염’이다. 결막염을 세균성, 바이러스성, 알레르기성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눈물주머니의 염증일 경우에는 눈물주머니에 고인 고름이 역류해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잦은 가려움

눈의 가려움을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꽃가루에 의한 화분증인데,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봄철 질환으로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눈꺼풀의 가려움은 안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진균성 감염, 바이러스 감염 혹은 화장품이나 약품에 의한 알레르기, 습진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
이 외에 심한 안구 건조증이 악화되면 소양증(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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