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풍성한 야간 문화콘텐츠를 제공해 한옥마을 관광객이 머무르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는 야간 상설공연과 마당극과 맞춤형 해설투어, 경기전 야간기행인 ‘왕과의 산책’ 등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관광객을 시원하게 해줄 야간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먼저,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주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으로 예술의 본향인 전주의 이미지를 담아낸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가 공연되고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는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변사또 생일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동명의 전주마당창극이 펼쳐지면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시는 여름 방학시즌을 맞아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숙박관광객과 야간관광객을 위해 ‘해질녘에 듣는 도란도란 한옥마을 이야기’ 관광해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도시관광해설사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해질 무렵부터 달 뜰 때까지 동행하는 해설투어로, 참가자들은 경기전 하마비에서 전동성당, 경기전 돌담길, 최명희생가터, 600년 은행나무, 은행로, 오목대 당산나무, 남천교 청연루 등을 함께 돌게 된다.

특히, 야시장이 열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남부시장 야시장과 연계하는 등 전주한옥마을 주변의 아름다운 관광코스들을 소개함으로서 체류형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전주시 대표 야간 콘텐츠인 경기전 ‘왕과의 산책’도 운영 중에 있다.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왕과의 산책’은 세종·정조·태종·연산군·예종·태조 등 조선의 임금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경기전 하마비와 홍살문, 경기전 정전, 전주사고, 예종대왕태실 및 비, 수복청 등을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해설해 준다.

 아울러 야간 문화행사의 모태 격인 2018 전주 문화재 야행도 오는 9월 14일~15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일대와 풍남문 일원에서 하반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야간 문화콘텐츠 외에도 시는 주말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수문장 교대의식과 경기전 수복청 국악공연 등 전주만의 다양한 전통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주·야간 문화관광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전주에 하루 더 머물다가는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무더위 탓에 원거리 피서보다는 가까운 도심 속에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Stay+Vacation)을 즐기는 전주시민들에게도 다양한 여름철 즐길거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관광객이 전주에 하루 더 머물도록 만드는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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