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10·29 대책 이후 구별로 변동률 편차가 심했다. 구별로는 △성동구는 10.71% △용산구 3.56% △영등포구 3.09% 등 8개구가 평균 변동률(0.14%)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금천구 -3.33% △동대문구 -1.74% △구로구 -1.23% 등 9개구는 하락했다. 저밀도지구가 포함된 구의 경우 △송파구 2.14% △강동구 1.27%가 상승한데 비해 △강남구 -2.12% △강서구 -0.89% △서초구 -0.23%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구는 청담 도곡지구의 아파트값이 3.21% 상승된 반면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개포주공2단지의 경우 지난해 6월 26일 예비안전진단에 통과됐으나 12월 30일 조합원지위양도금지가 시행되면서 등기 때까지 전매를 할 수 없게 되자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잠실지구는 올 서울 3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잠실주공4단지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반사이익으로 주공 1.2.3.시영 단지가 2,500만~5,500만원씩 올랐다. 강동구의 경우 암사 명일지구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25% 하락했으나 고덕주공고층 4단지, 주공저층2.3.7단지 등 주택거래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단지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평균 1.27% 올랐다.

가장 많이 하락한 금천구는 시흥동 한양아파트가 재건축 규제정책 등으로 인한 시장분위기 악화로 매수세가 끊겨 16평형이 1,250만원 하락했으며 구로동 영화아파트 역시 1,200만~1,700만원 하락했다. 19평형의 경우 1,700만원 떨어진 1억2,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두 자리 수를 기록한 성동구의 경우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옥수동 한남하이츠가 1,000만~1억1,000만원 △뚝섬 서울 숲 조성으로 인한 수혜단지인 성수동 장미아파트가 4,000만~6,000만원 상승되면서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용산구에선 한강맨션이 민자역사 개발, 용산 미군기지 이전, 한강조망 재건축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0·29 대책이후 현재까지 2,000만~1억원이 상승됐다. 그러나 5월 28일부터 주택거래신고지역이 되면서 거래가 끊겼으며 아직까지 시세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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