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주)한화를 지주회사로 변신시키려는 의도는 무엇일까.국내외 증권전문가들은 한화가 가장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다른 재벌총수에 비해 계열사 지분이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한화가 장기적으로 ‘삼성’을 모델로,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상무가 에버랜드를 지배함으로써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전자를 지배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이와 마찬가지로 한화도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주)한화를 통해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김 회장은 (주)한화의 지분 22.8%(5월 27일 현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주)한화는 한화석유화학의 최대주주로 지분 25.6%을 보유중이다. 그리고 한화석유화학은 한화유통 등 8개사의 최대주주이다. 그리고 한화유통이 동양백화점 최대주주라는방식의 ‘다단계 출자’로, 그룹의 지배구조가 형성되고 있다.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다른 계열사의 지분은 적지만, 지주회사격인 (주)한화의 지분을 대량 확보하고 있다”며 “따라서 (주)한화를 통한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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