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스파이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각 기업들이 정보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기술을 개발·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판단, 보안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임직원의 보안의식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올해 초 보안업무를 통폐합하고 사내 보안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단일 보안업무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이달부터 종합 업무 시스템인 EP의 접속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보안의식 제고를 위해 직책 보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안의식 교육을 하반기에는 보안담당자, 주임·반장, 계열사·협력사로 확대해 나간다. 또 구매·판매·연구개발·지원 부문 등 e-비즈니스 10개 분야에 대해 국제인증 취득을 추진,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국제 표준의 보안관리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부 보안체계도 더욱 강화해 지난 4월 개선한 포스코센터 출입관리 기준을 표본으로 포항 본사와 양소, 기술연구소에도 외부인 접견실과 보안 출입문을 추가 설치하는 등 출입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D나 노트북PC 등을 부서장 허락 없이 무단 반출할 수 없도록 서울 태평로 본관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 X선 투시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메일을 통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 관련 용어나 약어, 특정인의 이름 등이 들어 있는 내용은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LG전자는 무분별한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사전출입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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