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는 17대 국회가 상임위 배정을 시작함에 따라 건설교통위원회에 배정될 여야 국회의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16대 국회에서는 건교위가 70% 이상 한나라당 의원으로 구성됐으나 이번 17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상임위 배정은 물론 상임위원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새롭게 구성될 건교위 의원들과 친분을 맺기 위한 전초전을 벌이고 있는 것.특히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대국회 업무에 약해 노선 배정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 새롭게 재편되는 17대 국회 건교위 의원에 대한 인맥관리 강화 등 대국회 업무를 강화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의 대부분이 국회 상임위 중 건교위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16대에 이어 17대 국회 건교위가 새롭게 재편되는 만큼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항공업계의 국회 인맥 관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국회 건교위는 건설교통부, 철도청, 한국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굵직한 소관기관들을 가지고 있어 국회의원들이 영향력 행사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회 내부에서도 치열한 배정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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