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진보층의 이탈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이후 동시에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2018년 8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5%포인트가 하락한 55.6%(부정평가 39.1%)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최저치였던 지난주 주간집계(58.0%)보다도 2.5%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은 5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39.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20대와 40대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80%를 넘던 진보층 지지율은 5.1%p 하락한 76.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진보층의 지지가 크게 이탈(7.3%p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3.6%p 떨어진 37.0%를 기록했다. 이는 탄핵 정국이었던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20.1%로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하며 20%선을 넘었다. 특히 60대 이상(한국 30.8% vs 민주 25.2%)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9%p 떨어진 13.3%로 2주째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2.2%p 오른 7.7%로, 3주째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다소 오른 2.7%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4393명에게 전화를 걸어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7.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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