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 주인공은 태권도 품새의 강민성(20·한국체대)이다.
 
강민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8.810점을 획득하며 이란의 바크티야르 쿠로시(8.730점)를 넘어서 금메달을 손에 얻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앞서 우슈, 사격 등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녹록지 않았다. 품새는 이번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경기다.
 
강민성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걸고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했다"며 "평소에 되새기는 말이 '쓰러질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금메달로 비인기종목인 품새를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의의를 전달했다.
 
아울러 강민성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이었다. 이뤄져서 기쁘다. 계속해서 이어질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등에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서 강민성을 양육한 아버지 강도윤(51)씨는 아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북 영주에서 12시간 넘는 시간을 소요해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강씨는 "민성이 대회를 앞두고 전화를 해 와서 '부담이 많이 된다'고 했는데 잘 이겨냈다.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들을 보면 가장 먼저 꼬옥 안아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