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여당·정부·청와대가 현 고용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연 것과 관련해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주도한 장하성 정책실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9일 '고용 쇼크'와 관련 논평을 통해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일자리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엄중한 고용 상황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해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허언이자 변명일 뿐"이라며 "순간만 모면하고 보자는 레토릭은 우리 경제를 더욱 더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참사의 책임을 물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경질해야 한다"며 "인사책임을 물어야 국민들이 정부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있고 비로소 잘못된 정책 전환도 가능해진다"고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용 쇼크 대책 논의를 위해 열린 당·정·청 회의와 관련해선 "고용위기, 경제위기를 초래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초과세수 60조원을 투입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고수하고 더 강화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이후 총 54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고도 금년 취업자수 증가 평균치가 2017년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재정을 투입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내년도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한 것은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전부 세금으로 메꾸려 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장하성 정책실장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고용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았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미 실패한 경제정책을 붙들고 현실과 괴리된 환상에 빠져 있으니 경제가 좋아질리 만무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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