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에 지방 택지개발지구에서 2만3,7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방에서 공급키로 예정돼 있는 택지개발지구는 모두 18곳으로 공급규모는 2만3,754가구이다.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는 총 8개 단지에서 6,0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택지지구 중 연말까지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곳은 △청주 산남3지구 5곳 3,929가구 △대전 가오지구 4곳 3,051가구 △양산물금지구 4곳 2,490가구 등의 순이다. 택지개발지구는 계획적으로 개발돼 각종 교육시설과 편의시설, 교통편의 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게 되고 녹지공간도 풍부한데다 기존에 낙후된 지역과 차별되는 대규모 주거공간이 조성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편의시설이나 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하지만 새로 조성될 택지지구 내엔 생활편의시설과 쇼핑시설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지게 돼 택지지구 내에 공급되는 물량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지방 택지지구에 공급될 단지 중 경부고속철도, 신행정수도 이전 수혜와 관련된 대전 가오지구나 청주 산남3지구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가오지구 4곳 3,051가구

가오지구는 대전 동구 가오동, 판암동, 대성동 일대 19만6,000여평 규모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모두 5,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4곳에서 3,0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2006년 개통예정인 대전지하철 1호선 판암역과 가깝고 경부·호남고속도로 및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판암 인터체인지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옥천간 4번국도와 대전~금산간 17번 국도를 연결해 가오지구내를 관통하는 계획도로도 예정돼 있다. 학교시설로는 지구내에 초등학교 2개교, 중·고교 각 1개교 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중심부에 상업시설지구가 위치, 대형할인매장, 종합병원,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된다. 가오지구는 풍림산업, 모아건설, 코오롱건설 등 3개사가 9월초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오픈하고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가오지구 A5블록에서 총 668가구를 9월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평형별 일반 분양가구수는 32평형 124가구, 33평형 432가구, 34평형 112가구 등이다. 모아건설은 34평형 단일평형대 4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코오롱건설은 35,40,46평형대의 아파트 1,24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주 산남3지구 5곳 3,929가구

산남3지구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분평동 일원에 33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모두 6,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는 5곳 3,929가구가 예정돼 있다. 산남3지구는 개발이 완료된 산남1.2지구와 인접해 있다. 청주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도심지역 접근성이 수월하다. 오는 2010년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산남3지구는 청주국제공항,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구 내에 청주지방법원과 청주지방검찰청 등 주요기관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배후 주택수요가 있고 연기와 장기 등 행정수도 후보 예정지와 가까워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는 지역이다. 학교시설로는 지구내에 초등학교 2 개교 중·고교가 각각 1개교 씩이 지어질 예정이다. 근린공원 4개도 조성될 예정이다. 산남3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11월 2~2블록에서 27~33평형 86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또 계룡건설산업은 3-1블록에서 39~57평형 630가구를 9~10월에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원이 2-1블록과 3-3블록에서 32평형 1,253가구를 분양하고 영조주택이 1,2블록에서 34평형 662가구, 현진종합건설이 3-2블록에서 26~33평형 521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양산물금지구 4곳 2,490가구

양산물금지구는 경남 양산시 중부동, 남부동, 교동, 물금읍 동면 일대 총 323만평으로 계획된 지구이다. 지방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양산물금지구는 1~3단계에 걸쳐 개발계획이 진행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10년까지 4만9,555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된다. 양산물금지구에서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물량은 4곳 3,49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부산지하철2호선 호포~중부간 연장구간이 오는 2006년 말 개통되면 중부역, 남부역, 석산역, 증산역 등을 지구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양산~구포간 고속국도와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가 지구를 관통하고 부산 동래지역과 구포지역으로 이어지는 국도 35호선과 1077, 1022번 지방도가 확장 중이어서 부산, 경주, 창원 등 인근 대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미 양산시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이전한 상태이며 지구내 E-마트, 부산대학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시청, 보건소, 문화회관, 공설운동장 등 편의시설도 인근에 있다. 학교시설로는 부산대 제2캠퍼스 등 28개의 초·중·고등학교, 6개의 유치원 등이 들어선다. 양산물금지구는 천성산을 경계로 기존 구시가지와 분리돼 양산신도시로 개발된다. 주변에 양산천 자연 생태공원과 공원이 있어 단지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우남종합건설은 오는 10월 양산물금지구 24블록에서 27~46평형 63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바로 옆 단지인 26블록에서는 효성이 21~43평형 916가구를 올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문건설과 유림건설도 각각 686가구와 250가구를 각각 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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