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구본길(29) 김정환(35·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 오상욱(22·대전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2연패다.

1라운드에서는 오상욱이 나섰다. 오상욱은 모이타바 아베디니를 5-1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는 구본길과 세예드 파크다만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구본길은 찌르기 공격으로 한 점을 따며 9-5로 앞섰다. 그러나 파크다만에게 연이어 3점을 내줘 9-8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구본길이 한 점을 추가하며 1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뒤이어 나온 김준호는 모하마드 라흐바리와 몇 차례 동시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점수를 따냈다.

구본길은 모이타바 아베디니와 맞붙었다. 구본길의 장기인 찌르기가 나오면서 한국은 17-12로 앞섰다. 오상욱의 과감한 공격이 성공하며 한국은 23-17로 앞섰다.

김정환도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한국은 40-30 10점차로 리드했다. 마지막에 나온 오상욱이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한국이 45-32로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단체전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 등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일본에 져 아시아게임 6연패가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