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한국과 홍콩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을 꺽으며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하태규(29)·손영기(33·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30·광주시청), 이광현(25·화성시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이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홍콩을 45-37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은 홍콩의 페이스였다. 15-9로 홍콩이 앞선 상황에서 라이언 최와 이광현이 격돌했다. 이광현이 빠른 공격으로 연속 3점을 올리며 12-15로 스코어를 좁혔다.

그러나 또 한점을 잃으며 12-16으로 뒤졌다. 이광현은 몰아붙이기로 점수를 추가하며 15-16까지 추격했다 이광현의 선전으로 19-17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막판에 라이언 최에 3점을 내줘 홍콩이 20-17로 앞섰다. 

에이스 허준은 홍콩 영치카를 상대로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22-20으로 리드했다. 허준의 선전으로 한국이 25-2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하태규가 청카룽을 상대로 점수를 먼저 올리며 26-21로 앞섰지만 다시 점수를 내줘 25-27로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하태규가 라이언 최를 상대로 선제점을 올리며 한국이 홍콩에 36-27로 앞섰다. 라이언 최의 활약으로 홍콩이 35-38로 한국을 따라 붙었다. 

35-40 상황에서 청카룽과 허준 간 에이스 대결이 펼쳐졌다. 허준의 날카로운 공격이 성공하면서 한국이 41-35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한국쪽으로 기울었다. 허준이 청카룽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44-37로 리드했다. 한국이 결국 45-37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한국은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45-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플뢰레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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