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일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한 데 대해 미중 무역갈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즈호 은행은 27일 고객들에게 보내는 투자노트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위안화를 다른 통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했다.
 
또 "이번 움직임은 위안화 강화 정책의 시그널로 보여질 수있다"면서 "위안화 약화가 무역갈등에 있어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7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02위안(0.294%) 낮춘 6.85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0.294%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며 "나는 중국이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전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21일 인민은행 화폐정책사(司) 리보(李波) 사장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면서 "위안화 유연성이 올해 들어 한층 커졌으며 인민은행에는 위안화 시세를 적정하고 균형을 취한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계속 안정시킬 자신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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