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영천성 수복전투’

‘영천성 수복전투’ 승전기념 특별기획전.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영천시가 영천역사문화박물관과 임진왜란 426주년을 맞아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의 영천성 수복전투’ 기획전을 29일부터 다음달 2일(수복기념일)까지 5일간 스타갤러리에서 개최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1592년 조선의 이 사건은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선조25(1592)년 9월 기록에 “영천성 수복전투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이 없다”고 기록돼 있으며, 백사 이항복의 ‘백사별집’ 권4에는 “영천성 수복전투와 이순신의 명량해전이 임진왜란 중 가장 장쾌한 승리였다”고 기록하고 있어 그 역사적 근거를 살펴 볼 수 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영천지역의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을 사실에 근거해 스토리 텔링화 시켜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 영천성 수복전투라는 내용으로 소개된다”고 전했다.
 
임란전쟁의 서막을 여는 장으로 ‘전쟁을 예견한 ‘인쇄조보’’에서는 독일보다 83년 앞서는 조선 1577년 제작된 ‘세계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면서 이 신문 기사내용에서 대전쟁을 예견한 것을 보여주게 되는데 올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을 받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둘째 장에서는 ‘전쟁이 시작되다’ 로 일본 역사기록서인 ‘회본 조선정벌기’ · ‘회본 조선태합기’ · ‘회본 조선군기’에서 조선정벌과정의 삽화기록을 전시해 전쟁의 시작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장에서는 ‘영천성을 되찾다’는 테마로, 시민군 의병 3560명이 영천성을 되찾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도표로 한눈에 알 수 있게 표현했으며, 한자로 기록된 역사내용을 이미지화해서 5일간의 전투 상황을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표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넷째 장 ‘전쟁, 그리고 흔적’에서 이 전투에는 경북의 10개 지역인 영천, 경주, 포항, 영덕, 군위, 의성, 하양, 경산, 대구, 자인에서 참여한 의병장을 비롯한 의병 50인을 조명해 살펴보는 장으로 마련했다.
 
다섯 번째 장 ‘새로운 영천이 시작되다’ 에서는 조선 500년 역사 가운데 영천군에서 간행된 관판본이 13종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임란이 끝나고 70년 동안에 60%인 8종의 책이 간행되는 이유가 임란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고 있다.
 
여섯 번째 장은 ‘추모와 화합’으로 이름 없이 돌아가신 3천명 창의정용군을 추모하고 경북의 시대정신 ‘화합’을 영천에서 찾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가진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매년 9월 2일을 임란 최초 육지전 승전지 영천성수복전투의 승전기념일 제정을 위한 것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지난 전시회가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이번 전시회는 전쟁(사건)의 흐름과 인물(의병)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임란 당시 싸우러 갈 때 몸에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활과 돌을 피하고 적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는 행운의 부적’을 재현해 주는 이벤트가 준비돼 관람객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영천시는 경북의 시대정신 ‘화합’을 영천에서 찾는 노력과 함께 국난을 극복하는데 있어 리더를 자임해 왔던 선조들의 정신을 살려 경북 속의 영천이 아니라 경북과 함께 나란히 함께 가는 자랑스러운 영천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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